김연수 사진전, 남북 화해와 평화 기원

우리나라 토종 맹금류, 철새 등을 관찰하며 생태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연수 작가가 6월 5일부터 29일까지 인천 중구 한 뼘 갤러리(신월계 대표)에서 천연기념물 저어새의 일생을 담은 <저어새는 국경이 없다!> 개인전을 연다. (사진: 이번 전시회는 평상에 누워서 작품을 보는 독특한 연출로 하늘을 나는 새의 생명력과 활동성을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대나무 평상에 누워 바다와 하늘 위 저어새를 본다

이번 전시회는 인천의 근대문화거리에 위치한 문화살롱 花요일 내 ‘한 뼘 갤러리’에서 류병학 독립큐레이터의 기획으로 김연수 작가가 서해 연평도와 NLL 주변의 섬과 섬 사이를 나는 저어새를 촬영한 50여 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특히, 사진전은 6월 5일 ‘세계환경의 날’에 시작해 저어새의 둥지활동이 마무리되는 6월 동안 새들의 일상을 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마련된다.

문화살롱 화(花)요일, 대나무 평상과 가장자리에 LED조명이 설치된 ‘한 뼘 갤러리’에 들어서 고개를 젖혀 천장을 보면 수백 마리의 새들로 가득하다. 보다 편안한 자세를 취하다 보면 이내, 평상에 등을 붙이고 시선은 천장을 보게 된다. 천장은 하늘이 되고 새는 서해 바다와 섬을 날고 둥지를 드나든다.

갤러리 벽면에 진열된 작품을 보는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와 달리, 평상에 누워서 작품을 보는 독특한 연출로 하늘을 나는 새와 작가의 앵글을 일치시켜 새의 생명력과 활동성을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김연수 작가는 “시원한 대나무 평상에 누워서 바다와 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면 더위도 잊게 될 것”이라며 “평상에서 보는 새는 묘하다. 그 새들은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새들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사진: 저어새의 물폭죽.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역사적 만남과 판문점선언을 공동발한 다음날인 2018년 4월 28일 먹이 사냥을 마치고 부리와 머리깃을 터는 저어새의 몸짓에서 남북화해와 협력을 기리는 물폭죽이 연출되고 있다)

저어새는 평화의 새다! 남북 화해협력의 시대를 기원하며

저어새(학명: Platalea minor. 검은 뺨 저어새(북한명))는 부리를 좌우로 저어 먹이를 찾는 모양에서 저어새로 불리며 밭갈이 하는 쟁기처럼 생긴 부리로 가래질하듯 먹이를 찾는다 하여 일명 ‘가리새’라고도 한다.

이 새는 천연기념물 205호(문화재청), 멸종위기야생종(환경부), 국제보호종 1급(국 제자연보존연맹)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몸길이 74cm, 주걱모양의 검은색부리, 검은 뺨, 온몸은 흰색이며 다리는 검은색이다. 번식기에는 가슴이 황금색으로 변하며 뒷머리에 황금색 장식깃이 생긴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경기만에 집중 분포한다. 주로 갯벌, 강 하구, 해안습지, 다리가 잠기지 않는 얕은 물에서 서식하며 작은 물고기를 먹는다.

또, 경기만의 북방한계선 (NLL) 인근 유도, 석도, 비도, 역도, 볼음도, 강화도 각시바위 등 무인도에서 주로 번식하며 일부는 강화도, 영종도, 송도의 조그만 갯바위, 북한의 황해도, 평안도해안 섬에서 번식한다.

김작가는 “저어새는 갯벌과 인접한 습지에 서식하기 때문에 도시에서 볼 수 없을뿐더러 일반인 들은 잘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전세계에 생존해 있는 저어새의 99%가 한반도 경기만 태생이며 나머지는 발해만과 러시아 극동 섬에서 번식한다. 그래서 저어새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종주국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어새는 숟가락처럼 둥글고 만지면 부드러운 부리가 상징하듯 평화의 새다. 남을 절대 해치지 않는다. 저어새는 동료, 가족의 깃털을 넓적한 부리로 다듬어 주는 배려의 새”라며 “저어새가 휘 젖는 물에는 늘 백로가 따라 붙는데, 물을 저으면 옆으로 튀어 오르는 물고기를 손쉽게 낚아 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저어새는 다른 종에게 베풀 줄 아는 아량이 있는 새”라고 강조했다.

(사진: 전시 첫날, 작품을 꼼꼼히 살피고 있는 작가. 김연수는 한양대와 동 언론대학원를 졸업하고서울신문, 한겨레신문, 중앙일보, 문화일보, 포커스뉴스 사진영상국장, 한양대 사회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생태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About kmpaoff@aving.net

에이빙뉴스 취재팀 김기홍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