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웹캠 화질 문제는 하드웨어 탓!… 200만 원 넘는 전문가용 모니터, 맥북 웹캠보다 못하다?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 출처 – 애플

애플의 최신 외장형 모니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에 대해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A13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해 남다른 하드웨어 스펙을 갖췄음에도 불구, 저조한 웹캠 화질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9일 애플 이벤트에서 공개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5K 화질을 지원하는 27인치 외장형 모니터다. 10억 색상 및 P3 색 영역, 500니트 밝기, 나노 텍스처 패널, 6 스피커 및 3 마이크 시스템으로 공간 음향을 지원해 전문가용 모니터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출시 직후부터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웹캠 화질에 대해 꾸준한 지적을 받았다. 1,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와 A13 바이오닉 칩셋을 통해 ‘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지원하지만, 카메라의 품질이 열악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앞서 애플이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며 “카메라 덕분에 스튜디오 디스플레이가 궁극의 화상 회의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며 웹캠의 성능을 강조한 것과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웹캠 논란이 확산되자 애플은 이미지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베타 업데이트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맥루머스 및 나인투파이브맥 등 애플 전문 매체는 일부 환경에서 이 펌웨어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동시에 “해당 증상을 문의한 소비자 중 일부는 제품을 공인 수리 업체나 애플 직영 매장으로 들고 오라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웹캠 품질 비교 캡처 | 출처 – WSJ

애플은 이와 같은 펌웨어 업데이트 불가 문제를 빠르게 수정했으나, 기존의 화질 문제는 결국 개선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개발자들은 업데이트 이후 노이즈가 감소하고 콘트라스트(명암비)도 약간 높아졌지만, 다른 애플 제품 웹캠으로 찍은 사진과 비교하면 여전히 품질이 떨어진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외신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웹캠 화질 문제는 소프트웨어상 버그가 아닌 하드웨어의 품질 문제라고 판단했다. 지난 26일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의 업데이트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웹캠 품질을 확실하게 향상하지는 않는 것 같다”라며, “이 모든 것은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에 달린 문제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상 통화 및 녹화하는 동안, 항상 사람의 이미지를 중앙에 배치하는 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지원한다”라며, “그러나 이(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카메라에는 광학 줌이 없기 때문에, 이미지를 디지털상으로 잘라내 프레임에 있는 사람들을 중앙에 배치한다. 이 프로세스로 인해 이미지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결국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웹캠 화질을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은 크게 두 가지로 좁혀진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를 확장해 수광량을 늘리거나, 이미지 센서의 해상도를 1,200만 화소보다 더 높여 원본 이미지를 잘라낸 이후에도 높은 품질을 유지하게끔 하는 것이다. 물론 두 방법 모두 차세대 제품에서나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한편, 애플의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가격은 옵션을 최소화할 경우 209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나노 텍스처 글래스 옵션을 추가할 경우 그 가격은 249만 원까지 오르며, 기울기 및 높이 조절 스탠드 옵션까지 선택하면 54만 원이 추가된다. 이렇듯 높은 가격에도 불구, 로컬 디밍, HDR, 프로모션(고주사율 디스플레이)과 같은 트렌드 기능이 빠졌다는 점 역시 평가를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