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승의 IP 쉽게 알기] 국민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

이노센티브 캡처화면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Mass Customization)’이라는 기업 경영혁신 단어가 있다. 이는 독일 인더스트리4.0을 연구하는 세계적 석학인 독일 프랭크 필러 아휀공대 교수가 발간한 저서 ‘넥스트 플랫폼’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은 대량생산(Mass Production)과 고객화(Customization)의 합성어로 대량맞춤생산을 뜻한다. 기존의 대량생산과의 차별화 포인트는 바로 맞춤형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빠르게 파악하고 제품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기업은 고객들의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고, 빠르게 제품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고객 또한 상품이나 브랜드의 생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소비하는 동시에 비판과 간섭 등도 서슴지 않는다. 기업은 이러한 고객들의 특징을 잘 알고 있기에 적극적인 의견수렴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이는 팬슈머(Fansumer)라고 불리며 오랜 문화로 자리잡아 왔다.

대부분 기업은 내부에 연구 및 마케팅 인력을 통해 신제품을 기획하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한다. 이러한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문제점은 대부분 고객의 반응을 통해 분석하고 찾아낸다.

하지만 자체 인력이 한정적인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은 소비자의 의견을 분석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에 인색할 수밖에 없다. 기업은 모든 고객의 의견을 반영할 수는 없지만, 다른 시각을 통해 바라보는 고객의 리뷰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하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레고 아이디어스 , 프로듀스 101, 레고 아이디어스 BTS(방탄소년단)
레고 모습

이를 위해 각 기업은 ‘국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시각을 통한 아이디어 창출과 제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도 활용된다.

씽굿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11월 9일부터 2021년 11월 10일까지 개최된 공모전만 1만 2,717건이며, 해당 기간 코로나19를 명칭으로 사용한 공모전은 72건, 코로나19가 포함되거나 연관된 공모전은 1,738건에 달한다. (참고 : 씽굿의 “숫자로 보는 2021년 공모전의 모든 것”) 이는 기업 또는 기관들이 이슈 또는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공모전의 활용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수치이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공모전을 통한 시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아이디어에 대한 가치를 측정하고 이에 맞는 보상을 하는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국민들의 아이디어에 가치를 부여하는 다양한 플랫폼과 활동이 오래전부터 이뤄져 왔다. 그중 사례를 들자면 “이노센티브(Innocentive)” 플랫폼을 꼽을 수 있다. 이는 1983년 알래스카만 유조선 좌초 사고 관련 아이디어를 국민에게 받아 해결한 사례로 매우 유명하다. 이는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예상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예시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레고에서는 “LEGO IDEAS”를 통해 고객들이 구상하는 제품을 직접 제안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 사례도 있다. 최근 레고는 “BTS(방탄소년단) 레고” 출시를 예고했으며, 이는 ‘레고 아이디어스’에 올라와 1만 명의 지지를 얻어 제품화됐다.

아이디어로 홈페이지 캡처화면

반면 국내에서는 이러한 해외 사례에 비해 아이디어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체계가 부족하다. 하지만 고객 중심 아이디어 창출이라는 시류에 발맞춰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운영하는 ‘아이디어로(IDEARO)’라는 아이디어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각종 기업과 기관들이 과제를 발제하고, 직접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아이디어로 실행 초기에는 “실제 아이디어가 거래될까?”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2021년 기준 총 112건의 아이디어가 거래되며 실질적인 거래로 이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는 기업의 문제에 나의 아이디어를, 기업의 변화에 내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기업에 도움을 줄 수도 있으며 이는 보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도 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국민들의 아이디어가 기업에서 구매하여 실제로 활용되는 사례, 기존의 “Made in”, “Design by”처럼 “Idea by”라는 단어가 활용되는 사회가 멀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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